경남에너지가 SK그룹 ‘뒷돈 챙기기’에 이용되나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4 18: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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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모회사 사모펀드가 SK 계열…비자금 가능성 커” 주장
사 측 “파악 안 돼”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최근 2년간 주주에게 1000여억 원의 ‘고배당 잔치’를 하고 직원들에 대해 열악한 처우를 했다는 내용으로 눈총을 받았던 경남에너지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공공재 성격이 짙은 가스 사업이 재벌 그룹의 ‘뒷돈’ 챙기기에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으로 이번엔 SK그룹까지 함께 거론됐다.

일부 진보정당은 SK의 계열 펀드인 프로스타캐피탈에 의해 경남에너지의 과도한 수익이 비자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며 관리 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프로스타는 지난 2017년 경남에너지를 인수한 바 있다.

14일 민중당 이영곤 경남사무처장은 <아시아에너지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프로스타는 SK그룹의 계열 펀드로 이것은 전형적인 사모펀드 경영”이라며 “결국 경남에너지의 과도한 수익은 SK로 흘러 들어가 비자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17년 5월 SK그룹 계열인 역외 사모펀드 프로스타캐피탈은 경남에너지의 지분 100%를 5,500억 원 규모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 경남에너지는 프로스타가 세운 에이피지코리아케이이에 의해 경영되고 있다.

여기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프로스타캐피탈이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케이맨제도에 본사를 뒀다는 점에 있다. 조세피난처 지역에 있는 투자사들은 자금의 흐름을 쉽게 알기 어렵기 때문에 비자금 형성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인수 당시에도 국내 기업 인수합병에 국내 계열사가 아닌 굳이 계열 역외 펀드가 입찰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재계 반응이 있었다.

이날 민중당 경남도당(위원장 석영철)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생과 경남도민의 부담으로 재벌기업의 배를 불리는 것”이라며 “경남도는 SK그룹의 역외펀드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경남에너지의 경영을 엄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내용 파악 조차 안 된 상태에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프로스타캐피탈이 SK의 계열인지 모르겠다”며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선 경남에너지의 폭탄 배당과 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재거론됐다.

앞서 지난달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남에너지가 작년 이익의 260%에 달하는 고배당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노동자의 저임금 등 낮은 경비와 높은 가스요금이 있다는 주장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본지 지난 4월 10일 '경남에너지, 낯뜨거운 배당 잔치 논란' 기사 참조)

이에 대해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아시아에너지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도시가스) 소매(공급) 비용이 3년 연속 인하되고 있다.”며 “2017년에도 6~7% 수준으로 가스요금을 인하했으며 지난해에도 1.8%나 내렸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경남에너지에 과대한 이윤이 보장되는 현재 구조에선 도시가스 요금이 더 인하 돼 도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김성대 민주노총 정책기회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반박했다.  

 

노동자의 처우 부분에서도 양측의 의견은 엇갈렸었다.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타 도시가스사 고객센터 비해선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민노총은 “노동자들이 자회사로 내몰리다 보니 비정규직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경남에너지는 고객센터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서 모 회사 처우와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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