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계속되는 ‘결함 행진’…소비자는 ‘덜덜’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5 17: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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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대시보드가 ‘녹는 현상’ 발생
전문가 “포니 시절에나 있었던 결함…있을 수 없는 일”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제공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상승하고 있는 인기만큼 속속 발견되고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결함에 소비자들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3월 에바 가루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된 데 이어 이번엔 대시보드가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견돼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도 제기됨과 더불어 일부 자동차 전문가는 40년 전에나 발생할 수 있는 결함에 회사 명예가 훼손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5일 다수의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곳곳에서 발견되는 결함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도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트렁크 일부 부분이 검게 변색되는가 하면 인수받은 지 고작 하루가 지난 차량에서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대시보드가 녹아내리는 의문의 결함도 발견돼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끄럽다.

지난 23일 팰리세이드 비공식 동호회 네이버 카페에 한 소비자가 ‘대쉬보드가 녹 듯이 끈적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이상 현상에 대해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에 따르면 먼지를 닦으려고 극세사타올로 문질렀는데 끈적임이 느껴지며 대시보드 표면이 녹는 결함이 차량에서 발견됐다. 더불어 표면이 탈색되고 벗겨짐이 발생했다고 소비자는 호소했다. 그러면서 세정제 한 번 뿌린 적 없어 해당 현상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다른 소비자는 댓글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어이없는 품질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20년 전에도 저런 문제는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리는 소비자도 있었다.

실제로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포니 시절에나 발생했던 결함”이라며 현대차 제조 기술에 의구심을 표했다.

대림대학교 박종건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시아에너지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시보드는) 첨단장비도 아니고 기본 장비다”며 “그런데 변형이 됐다고 하면 우리 제조 기술이 그 정도는 아닌데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창기 저개발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결함으로 40년 전 포니 수출할 때나 생길 수 있는 문제인데, 현대차 차량에서 일어난 건 있을 수 없다”며 “현대차 명예가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이정주 회장도 <아시아에너지경제>와의 통화에서 “대시보드가 들뜨는 건 많이 봤는데 녹는 건 처음 본다”라며 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해당 결함으로 파생되는 문제가 다수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그중 인체 피해 발생 가능성도 제기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박 교수는 “운행에 문제는 주지 않겠으나 외관상 소비자에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대시보드에 장착돼 있는 전자제품, 공조장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화학적으로 변형이 생겨 이물질이 날린다면 인체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결함에 대한 현대차 책임을 강조하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납품 과정에서 불량품이 포함됐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납품업체 관리를 제대로 못 한 현대차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아시아에너지경제>는 사 측에 메시지를 남겼으나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속출되고 있는 갖가지 종류의 결함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소비자가 정차 중 ‘블랙아웃’ 현상을 2차례 경험해 생명의 위험을 느낀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 주인은 인수받은 다음날 이같은 현상을 겪어 현대차에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했으나 회사로부터 거절을 당했다고 분통을 터트린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도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트렁크 일부가 변색된 제품을 계약하게 된 소비자가 분노를 터트린 사례가 있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해당 차량 공조기에서 에바가루로 의심되는 백색가루가 나온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가중돼 왔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출시한 대형 SUV로 작년 12월 출시된 이래 지난 4월까지 총 2만6,540대가 팔리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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