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규제 여파’…“한국 GDP 0.4% 손실”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5 15: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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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반도체 생산 차질 빚어지면 하방 리스크 발생”
경상흑자는 100억 달러 쪼그라들 것

▲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한일 간 무역분쟁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GDP와 경상수지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15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재제 조치로 한국의 반도체 생산이 10% 감소할 경우 국내총생산(GDP)과 연간 경상흑자는 각각 0.4%, 100억 달러가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리 반도체와 전기·전자 제품의 부가가치율을 38%로 평가해 나온 전망치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 차질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면 GDP와 경상수지에 주목할 만한 하방 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린 최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인 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에 차질을 줄 핵심 소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산 에칭 가스 수입이 전면 중단되면 44%를 대체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44% 감소한다면 한국의 전체 수출의 8%가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더욱이 “한일 간 긴장이 높아져 수출 감소가 반도체 외 정보기술 산업과 자동차·화학 등 다른 품목으로 확산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이들 품목의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1년간 경상흑자 규모는 320억 달러(약 37조7천88억 원)로 감소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또 반도체와 나머지 주요 산업부문이 동시에 규제 영향을 받는다면 향후 12개월 경상수지 흑자가 320억 달러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는 지난 4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 679억 달러의 절반이다.

더불어 아이린 최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국산 IT 수입 제품에 기반을 둔 수출이 GDP의 0.9%를 차지하는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말레이시아·대만 등에도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의 전체 물품 수출에서 한국의 비중이 약 7%인 점을 고려하면 일본 업체들도 의미 있는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는 우리나라를 27개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보고서는 원론적으로 보면 대다수 수입국과 비슷한 절차를 거쳐 수입할 수 있다는 점과 향후 한일 간 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국에서의 눈에 띄는 공급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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