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13개 중 8개 무더기 지정취소...…"교육과정서 감점"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9 11: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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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시교육청에서 관내 자립형사립고 13개교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 13곳 중 8곳이 기준점수 70점에 미달돼 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8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13교 중 8교는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재지정 평가에서 지정 취소가 결정된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이다. 이들 자사고는 기준점수 70점에 미달했으며, 시교육청은 종합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국형 자사고인 하나고는 지정취소를 면했으며 △동성고 △이화여고 △중동고 △한가람고 등은 재지정 결정 평가를 받았다.

 

▲제공=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탈락한 자사고 8곳을 대상으로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들은 2020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는 학교에 대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조기 안착을 위한 별도의 재정 지원을 통해 재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건학이념에 부합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평가에서 기준점수 이상을 받은 학교에 대해서도 평가 결과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장학활동을 실시해 자사고가 당초 지정 목적에 충실한 교육활동으로 교육의 책무성을 다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번 운영평가가 경쟁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계가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운영평가가 '자사고 죽이기'를 목표로 한 부당한 평가라고 주장해온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실제 지정취소 처분이 내려지면 집행정지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내기로 했다. 

 

앞서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도 "한 학교라도 지정취소가 결정되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혀 자사고 지정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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