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너지전환 평가 선진국 중 최하위권...WEF 평가 32개국 중 30위

박인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06-06 10: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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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최근 정부가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30~35%로 확대한다고 목표치를 세웠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 수준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유럽 개발도상국, 아시아 개발도상국,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연안국 등 7개 범주로 분류된 115개국 중 48위를 기록했다. 특히 선진국으로 분류된 한국은 32개 나라들 가운데 2년 연속 최하위권에 랭크됐다.

 

6일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표한 국가별 에너지 전환 지수(ETI·Energy Transition Index)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 115개국 가운데 48위를 차지했다.

 

ETI란 에너지 안보와 환경적 지속 가능성, 경제성, 미래 준비 태세 등을 지표로 삼아 점수를 매긴 것이다. 화석연료를 많이 쓰는 나라일수록 순위가 낮다. 

 

한국은 ETI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58점을 받았다. 시스템 성과(System Performance) 측면에서는 60점, 이행 준비 정도(Transition Readline)는 55점을 기록했다.  

 

또 경제성장률과 에너지 사용의 안정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1인당 에너지 소비량, 탄소 배출량 등 환경적 지속가능성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 전환지수' 한국 32개 선진국중 30위. [출처=세계경제포럼 캡처]

WEF는 115개국을 △선진국 △유럽 개발도상국 △아시아 개발도상국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연안국 등 7개 범주로 분류해 평가했다. 한국은 선진국 진영(32개국)에 포함됐지만 30위를 기록했다. 선진국 중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체코와 그리스였다. 

 

지난해 평가에서 한국은 ETI 56점으로 전체에서 49위, 선진국 진영에서 30위를 기록했다. 

 

정부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동안 탈원전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정책에 힘을 쏟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평가다.

 

정부는 7.6% 수준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40년까지 30∼35%로 확대하고 원자력발전과 석탄발전을 감축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믹스로 전환하는 내용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한편 전체 115개국 중 종합 1위는 스웨덴(75점)이 꼽혔다. 이어 △(74점) △노르웨이(73점) △핀란드(73점) △덴마크(72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선두권을 기록했다. 환경적 지속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영향이다. 

 

또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등이 6~10위권을 형성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는 싱가포르(67점)가 13위로 가장 높았고, 일본(65점)은 18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한편, 에너지 믹스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에너지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정부는 고효율·저탄소 에너지 구조의 정착을 위해 국민적 공감대 조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한국은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 부담 때문에 석탄발전 비중을 크게 못 줄이고 있어 이번 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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