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세 전기車] 영향력 있는 세계 메이커 ❶ ‘테슬라’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4 12: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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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차량·수퍼차저 등…타사와 차별화로 ‘전기차 선두’
스포츠카 ‘로드스터’부터 보급형 세단 ‘모델3’까지
단 세금 공제 줄고 지난 1분기 부진 실적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100년 이상 영화를 누렸던 가솔린차의 환경오염 문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신개념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전기자동차’다. 전 세계 시장서 매년 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전기차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휘발유 등의 화석연료가 아닌 말 그대로 전기에너지로 움직이는 차로써 내연기관의 차와는 달리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력으로 변환하는 과정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열기와 소음이 적다. 전 세계가 일제히 전기차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항속거리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짧고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과 함께 고가의 가격, 충전 시설 부족,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의 풀어야할 과제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완성차 메이커 역시 차세대 동력원으로 오랫동안 풀지 못한 전기차 개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2000년대부터 속속 차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업체들의 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최근엔 제조업계의 전기차 투자액은 2018년 기준 무려 9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업계의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뿐 아니라 인프라 확대에도 대폭 투자를 강화한 기업이다. 세계 전기차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생태계를 판매하는 유일한 메이커라는 점에 있다. 전기차의 판매를 좌우하는 것은 배터리 용량이나 자율주행이 아니라 충전시설인데, 테슬라의 경우 수퍼 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차저라는 전용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위치한 기업으로 자동차 제조사로선 특이하게도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했다. 타 회사에 비하면 업력이 짧은 편에 속하지만 21세기 들어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 꼽히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전기자동차 개발에 있다. 여타 업체들은 전기차를 내연기관 차량의 단점을 보완하는 포지션으로 제작, 친환경적인 특성에 주력해 대게가 외관의 시각적 만족도가 떨어지고 주행거리가 짧은 형태로 제조된 반면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고성능 차량을 선보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기차 개발로 고속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6년에는 70억 불 매출에 3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수익성 부분에선 매해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대해 회사는 초기투자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테슬라는 영국 로터스와 제휴해 지난 2008년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후 4년이 지난 2012년에는 준대형 세단인 ‘모델S’를 출시했는데 해당 차량의 판매호조로 창사 이후 계속되던 흑자가 적자로 돌아섰다. SUV로는 2015년에 ‘모델X’를 선보였다. 해당 차량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 테스트 결과 모든 항목에서 별 다섯 개를 받으며 역대 SUV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 연예인 손지창이 겪은 급발진 등 다수의 사고로 법원 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다음 해에는 보급형 양산 전기차로 중형 세단급인 ‘모델3’를 출시했다. 해당 차량은 올해 2월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후 두 달 연속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을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업계에서는 ‘모델3’의 유럽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판매 지역이 유럽 전역이 아닌 일부 국가이고, 오는 6월부터는 영국 인도를 시작하기 때문. 또 현재 유럽 판매 모델은 듀얼모터, 듀얼모터 퍼포먼스 등 고가버전이지만, 내달에는 저가형 '스탠다드 플러스'가 추가되기에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X /테슬라 코리아 제공

 

테슬라의 전기 차량 배터리는 타사에 비해 평범하다. 단 발상의 전환이 업계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델S’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깔려있는데, 1970년대 발명된 18650을 사용한다. 이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뢰성이 검증돼 기존 시장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타 회사들이 특별한 기술로 고성능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테슬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평범한 배터리를 고성능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의 차별화된 특징은 전기차 관련 특허권을 무료로 공개했다는 점에 있다. 지난 2014년 CEO 엘론 머스크는 200여 건에 달하는 특허를 오픈해 타 OEM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50억 달러 가치로 추정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별명의 민주화’의 저자 조리나 칸 교수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사용할수록 시장에서 그 가치는 높아진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테슬라가 자사 특허를 전격 공개한 것은 기대만큼 전기차 보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당시 제기됐었다. 테슬라는 미 전역에 차량 재충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충전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등이 판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테슬라 주가 추이 /마켓워치 제공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 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점유율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테슬라는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분기 조정 주당 순손실은 2.90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69센트를 크게 웃도는 적자폭을 보였다. 미국의 세금 공제 혜택이 줄어들고,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비용이 증가한 것이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잭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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