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세 전기車] 영향력 있는 세계 메이커 ❹ ‘BYD’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4 12: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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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제조 기술력 바탕으로 전기차 업계 입성
막대한 국가 지원 속 ‘괄목 성장’…2015년엔 세계 1위
국내에선 제주도에 전기버스 공급으로 사세 확장 중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100년 이상 영화를 누렸던 가솔린차의 환경오염 문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신개념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전기자동차’다. 전 세계 시장서 매년 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전기차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휘발유 등의 화석연료가 아닌 말 그대로 전기에너지로 움직이는 차로써 내연기관의 차와는 달리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력으로 변환하는 과정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열기와 소음이 적다. 전 세계가 일제히 전기차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항속거리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짧고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과 함께 고가의 가격, 충전 시설 부족,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의 풀어야할 과제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완성차 메이커 역시 차세대 동력원으로 오랫동안 풀지 못한 전기차 개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2000년대부터 속속 차량을 시장에 내놓았다.

규모 면에서 단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가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세계 2위 배터리 제조업체로 이름을 알린 비야디(BYD)는 지난 2003년 국영기업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고 6년 후 준중형 차량인 e6을 공개했다. 해당 회사는 막대한 국가 지원을 통해 괄목 성장한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2015년에는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정부 보조금 축소에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제조 기업으로 세계 2위 자리까지 올라섰던 비야디는 지난 2003년 중국 국영기업 친추안 자동차를 인수하며 자사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2008년부터는 하이브리드를 양산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그해 9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지분 9.9%를 매입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버핏은 지난 2010년 9월 직접 비야디를 방문해 각별한 관심과 신뢰를 표시하기도 했다.  

 

비야디가 2011년부터 판매에 돌입한 순수전기자동차 e6/ 비야디 제공


배터리 생산, 핸드폰 부품 및 조립, 자동차 등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야디는 특히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 비야디는 앞서 지난 2009년 자사의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 자동차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해 회사는 준중형 크로스오버 MPV e6을 내놓았다. 해당 차량은 GM EV1 와, 테슬라 로드스터를 제외하고 당시 대부분 전기차가 100km를 좀 넘는 수준까지 주행이 가능했던 것에 반해 주행거리가 300km에 달했다. 또 최고시속 160km/h에 0-96km/h까지의 가속 시간 8초를 기록해 성능도 괄목할 만한 수준이었고, 7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10년 워런티(보증수리) 기간이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비야디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했다. 해당 기업의 생산 차량 종류는 ‘7+4 전략’에 따라 모든 차종을 아우른다. ‘7’은 자가용·버스·택시·중형버스·화물차·쓰레기 수거차 등을 말한다. 또 ‘4’는 전략적으로 전기차 확산을 공략하는 분야다. 이에 따라 비야디는 ‘물류·공항용·광산용·항만’과 같은 특화된 분야에 차량을 출시했다.

전기차를 처음 출시한 이래 매해 세 자릿수 판매성장을 기록했던 비야디의 고속성장 비결은 적극적인 정부 지원에 있다. 중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전기자동차 생태계를 육성해왔다. 전기차를 구매하면 차량 가격의 40% 이상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다만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지원을 축소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신에너지차량 기술개발 및 산업화 연구에 500억 위안 (약 9조 원), 전기차 시범지역 확대에 300억 위안, 시범 도시 전기차 인프라 건설에 5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급격하게 성장한 중국 내수시장이 비야디의 높은 판매 기록을 끌어냈다. 지난 2015년 8월 회사는 글로벌 점유율 11%(5307대)로 닛산(3435대)과 테슬라(2805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에는 보조금 축소에도 총 24.7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100%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신차 출시 효과 및 택시 교체수요로 전년 대비 81% 오른 40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비야디는 이미 국내에 진출해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제주도에 비야디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7년에는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 자격을 획득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엔 부산 지역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작년까지 비야디가 판매한 전기차는 전 세계 50여 개국, 45만여 대에 달한다. 중저가형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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