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세 전기車] 영향력 있는 세계 메이커 ❺ ‘폭스바겐’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22 1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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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게이트’를 계기로 전기차로 체질개선
최초 전기차 ‘e-골프’는 유럽시장서 선전
2028년까지 70개 전기차 생산 계획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100년 이상 영화를 누렸던 가솔린차의 환경오염 문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신개념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전기자동차’다. 전 세계 시장서 매년 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전기차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휘발유 등의 화석연료가 아닌 말 그대로 전기에너지로 움직이는 차로써 내연기관의 차와는 달리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력으로 변환하는 과정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열기와 소음이 적다. 전 세계가 일제히 전기차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항속거리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짧고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과 함께 고가의 가격, 충전 시설 부족,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의 풀어야할 과제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었던 ‘디젤 게이트’로 전기차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사건의 중심에 섰던 폭스바겐은 이를 계기로 사업체질을 변화시키며 전기자동차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독일 3대 메이커 중 하나인 폭스바겐 그룹은 포르쉐, 아우디 등 다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완성차 선두 기업으로 명실상부 디젤의 명가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회사가 출시한 최초 전기 차량은 2013년에 공개한 e-골프로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2만1252대가 팔리며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2030년에는 산하 브랜드가 생산하는 차량의 40%가 전기차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50년에는 오직 CO2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만을 생산할 것을 폭스바겐은 목표로 내세웠다.


 

▲ 폭스바겐 제공


지난 2015년 9월 18일 미국 환경 보호국은 폭스바겐(VW)이 2009년부터 미국에서 수십만 대의 2.0리터 엔진에 소프트웨어 불법조작 장치를 설치했다고 폭로하면서 이른바 ‘디젤 게이트’는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조작으로 폭스바겐, 포르쉐, 아우디 등 브랜드의 차들은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에 맞춰 테스트에 통과했지만 실제론 초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건 수사 결과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유해 질소 산화물이 차량에서 40배 이상 배출이 되는 것으로 드러나 세상에 충격을 안겨다 줬다.

해당 스캔들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 판도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유럽 내 자동차 판매의 70%를 차지하던 디젤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여러 메이커들은 체질개선에 몰두했고 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연구에 필요한 투자금 확보를 위해 본사에서 7,000명의 감원을 실시했다.

당시 마티아스 뮬러 회장은 “현재 6%대인 영업이익을 오는 2025년에는 7~8%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라며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카드로 전기자동차를 꺼내 들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판매 비율을 20~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전기 차량용 배터리 제조공장 설립을 위해 100억 유로를 투입했다.  

 

▲ 폭스바겐 e-Golf, 함부르크시 자율주행 테스트 /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VW가 최초로 양산한 최초 전기차는 e-골프다. 해당 차량은 지난 2013년 프랑크프루트 모터쇼(IAA)에서 공개됐다. e-골프는 115마력의 전기 모터를 장착했고, 0km에서 100km 도달하는 시간은 10.4초, 최고속도는 140km/h(전자 제어)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24.2 kWh의 배터리를 완충했을 경우 최대 19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2만1252대가 팔리며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폭스바겐은 소형 전기 차량도 출시했다. e-업!은 82마력의 전기 모터가 장착됐으며, 에너지 소비가 100km당 11.7kW에 불과해 세계 최고의 연료효율을 달성했다. 최대토크는 21.4 kg·m(210 Nm),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2.4초, 최고속도는 130km/h(전자 제어)이다.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 개발에 대한 목표를 확대했다. 오는 2028년까지 70개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전동화 차량의 개발과 생산에만 300억 유로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세운 비전 2030 계획이 마무리되는 2030년에는 산하 브랜드가 생산하는 전체 차량의 40%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스바겐은 오는 2050년에는 디젤 시대를 마무리하고 CO2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만을 생산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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