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도 ‘탈일본’…日 하늘길 줄인다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31 11: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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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등 9월부터 운항 축소
주요 LCC 역시 일본행 노선 조정
‘보이콧 재팬’ 확산으로 수요 감소 원인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항공업계에도 ‘탈일본’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수출 규제로 촉발된 ‘보이콧 재팬’의 기류로 수요가 현저히 감소함에 따라 항공사들이 잇따라 일본행 노선 축소에 나섰다.  

 

▲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 모습/ 연합뉴스 제공


◆ 대형·LCC 잇따라 공급 축소·중단
31일 업계에 따르면 LCC(저비용항공사)에 이어 대형항공사들도 9월부터 일본 노선 운항 축소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중순부터 인천~후쿠오카와 인천~오사카,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대형 기종 A330에서 중형기 보잉 B767과 소형기 A321 등으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축소할 계획이다. 좌석수를 줄여 노선을 축소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예약률이 5~10% 추가 감소한 데 따른 결정이다.

부산, 대구, 무안 등 지방공항발 일본 노선을 조정한 일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인천발 노선을 조정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이다.

A330은 최대 290여 명을 한 번에 태울 수 있는 기종으로 기존에서 A321로 변경되면 탑승 최대 인원이 174명이 돼 기존보다 116명이 축소하고, 250석인 B767로 운항이 되면 40여 명 줄어들게 된다.

앞서 대한항공 역시 오는 9월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더불어 다른 일본 노선에도 투입 항공기를 소형기로 전환해 좌석 공급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부산∼삿포로 노선이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한 데다, 최근 반일 감정 고조로 여행 수요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줬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보다 앞서 국내 주요 LCC도 하반기부터 일본 노선 축소 계획을 연이어 밝힌 바 있다. 지난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 티웨이항공은 오는 8~9월에는 △부산~사가·오이타, △무안~기타큐슈, △대구~구마모토 노선 운항도 중단하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에어부산은 △대구~도쿄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방침이 내달 예고된 가운데 이에 따른 불매운동이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여행객 감소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이들 항공사는 현재 추가 노선 조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제공


◆ 본격화된 ‘보이콧 재팬’…여행객 한 달 만에 13% ‘뚝’
앞서 ‘보이콧 재팬’ 운동이 촉발되면서 일본 여행객 수는 이달 중순부터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이날 공개한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름 휴가가 본격화된 7월 16∼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총 46만72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휴가 시즌을 앞둔 한 달 전 동기간(6월16∼30일·53만9660명) 대비 7만2411명(13.4%) 감소한 수치다.

일본 불매운동 직전인 6월 하반기(15∼30일)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7월 상반기(1∼15일) 일본 여객은 50만1122명으로 7.1% 감소했고, 7월 하반기(16∼30일)는 감소 폭을 13.4%까지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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