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 작년 경제적가치 창출 1205조...65.3% 협력사 임진원과 나눠

이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2 09: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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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30대 기업이 매출액의 65.3%를 협력기업,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지역사회 등에게 납부 또는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63.8%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205조3000억원의 매출 중 786조9000억원(65.3%)을 이해관계자에 납부 또는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매출 1148조8000억원 중 733조5000억원(63.8%)을 나눈 것 보다 비중과 금액 모두 늘어났다. 

 

이해관계자 몫이 늘어난 것에 대해 한경연은 협력사 지급액과 정부 납부 금액, 채권자에 지급된 금액 증가율이 각각 7.6%, 18.6%, 8.9%로, 매출액 증가율(4.9%)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가치 이해관계자 배분'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창출한 가치 중 이해관계자와 나눈 부분을 재무적 성과로 측정한 것이다. 

 

▲제공=한국경제연구원

30대 기업이 가장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이해관계자는 협력사로, 매출액의 절반인 609조8000억원을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위한 원재료 및 상품, 용역 대금으로 지불했다. 

 

보고서는 "100원 벌어 50.6원을 협력사에 배분한 셈"이라면서 "2016년, 2017년 지속적으로 금액과 비중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협력사 다음으로 임직원이 103조원(8.5%)으로 많았다. 약 49만명이 넘는 임직원에게 배분돼 근로자 소득의 원천이 되었다. 30대 기업 근로자가 납부한 근로소득세는 약 2조~2조7000억원으로, 2018년 근로소득세 세수(세입실적 기준)인 38조원의 5.3%~7.1%로 추정된다.

 

▲제공=한국경제연구원

30대 기업은 법인세 36조5000억원, 세금·공과로 1조8000억원 등 정부에 38조3000억원을 납부했다. 

 

이는 정부에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직업훈련과 고용알선과 상담, 실업 소득 유지 등에 쓰이는 2017년과 2018년 2년 치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예산' 38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법인세만 놓고 보면 30대 기업이 전체 법인세수(2018년 세입실적 기준 70조9000억원)의 51.5%를 부담하는 것이다. 

 

▲제공=한국경제연구원

주주는 25조8000억원(매출액의 2.1%)을 받는데 그쳤다. 현금배당이 늘어났지만 자사주 소각은 줄어들어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6년에는 주주 몫 22조5000억원, 정부 납부액 21조2000억원으로 주주 몫이 더 많았지만 주주 몫이 3조3000억원 늘어나는 동안 정부 몫이 17조1000억원 늘어나 정부 몫이 주주 몫의 1.5배가 됐다.

 

금융회사에 내는 이자 비용은 매출액의 0.7%인 8조6000억원이었다. 

 

또 지역사회에 기부금으로 기여한 비율은 매출액의 0.1%인 1조4000억원이었다. 손익계산서상 기부금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이 사회공헌을 위해 조직을 운영하거나 현물 지원 등의 사회공헌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운송비, 수수료 등이 매출액의 21.5%, 감가상각이 매출액의 6.0%를 차지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인 연구개발비는 27조3000억원으로 매출액의 2.3% 수준이었고 꾸준히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주요 기업은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있고, 그 비중 또한 늘어났다"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 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창출된 가치를 나누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기업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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