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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서민에겐 집 팔라더니…고위직은 ‘집테크’

청와대 참모 29% 주택 여러 채 보유
장관 후보자는 7명 중 4명
김의겸 대변인, 투기 의혹 이틀 만에 사퇴

/김슬기 기자 iclemency@nate.com
2019년 03월 29일(금) 15:36
▲ 청와대/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 상당수가 ‘부동산 부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집을 여러 채 갖고있는 등 이들의 보유 재산 현황이 그간 투기를 억제해왔던 정부 정책과는 상이한 모양새다.


◆ 靑 참모, 3명 중 1명 ‘다주택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비서관급 이상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2주택 이상 보유의 다주택자가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신고 대상자 중 29%가 집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 첫 재산공개 때 5명이 다주택자로 신고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황덕순 일자리기획 비서관은 부부 공동명의로 충북 청주 서원구 남이면 척산리 단독주택(4085만 원)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남양휴튼아파트(1억3250만 원), 청북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힐데스하임아파트(1억2250만원) 등 총 3채를 가지고 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비서관 역시 아파트, 단독주택 등을 보유한 다주택자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 현대아파트(3억3400만 원)와 미국 뉴욕의 단독주택(2억5221만 원)을 소유 중에 있다. 또 조한기 제1부속 비서관은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아파트(8억8800만 원), 마포구 성산동 주택·상가 복합건물(1억6500만 원) 등 2채를 배우자 명의로 신고했다.

유송화 춘추관장 역시 부부 공동명의로 노원구 상계동 청솔양우아파트(1억4450만 원), 노원구 중계동 주공아파트(1억7200만 원)를 소유하고 있다.

사회조정 강문대 비서관은 강서구 등촌동 동성아파트(3억8700만 원), 같은 지역 주공아파트(1억8700만 원)를 구입해 가지고 있다.

이들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사는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이다. 주현 비서관은 본인 소유 부동산으로만 해도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7억1500만 원), 세종시 아파트 (3억3600만 원), 마포구 오피스텔 (3억5660만 원), 금천구 독산동 건물 (20억2700만 원) 등 4채나 있다. 다만 청와대는 “세종시에 있는 아파트는 산업연구원 휴직 상태라 복귀 후 실거주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 (4억7300만 원), 세종시 아파트 (1억8900만 원) 등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다.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은 2.2채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부부 공동명의로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무원마을 아파트(1억1651만 원)와 경남 밀양 초동면 단독주택(6630만 원)을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배우자 명의로 마포구 합정동 단독주택(1억292만 원)의 지분을 별도로 보유 중에 있다.

박종규 재정기획관 역시 공동명의로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아파트(7억9500만 원)와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5억9700만 원)를 가지고 있다.
이외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총 2채·아파트 1채·주택 1채), 박진규 통상비서관(총 2채·아파트 2채),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총 2채·아파트 1채·단독주택 1채)이 집 2채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십억 시세차익…‘부동산 부자’ 장관 후보들
이뿐만 아니라 장관 후보자들 역시 상당수가 다주택 소유자며 특히 일부는 수십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장관 후보자 7명 중 4명이 현재 집을 3채 이상 소유하고 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부부는 송파구 잠실동과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 아파트를 1채씩 갖고 있고, 세종시 소재 펜트하우스 분양권 1개를 보유 중에 있다. 대부분 투기지역이거나 투기과열지구로, 3채의 시세차익은 20여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최 후보자는 분당 정자동 아파트를 장녀 부부에게 꼼수 증여한 의혹도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역시 부동산 재산이 상당하다. 본인 명의로 용산구 소재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으며 배우자 명의로 대치동 소재 아파트, 용산구 소재 아파트 분양권, 상가 2채 분양권, 성동구 소재 토지, 은평구 소재 상가, 용산구 소재 건물 2채의 전세권을 소유 중에 있다. 특히 대치동 아파트는 매입 당시보다 18억 원가량 올랐고 용산구 아파트와 상가의 시세차익은 16억 원 정도 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부부도 서대문 단독주택, 종로 아파트, 일본 도쿄 아파트 등 국내외에 주택 3채를 가지고 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 아파트 2채, 관악구 신림동 단독주택 1채의 지분 일부 등 수도권 일대에 9건의 토지와 아파트·오피스텔 3채, 단독주택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 고가건물 매입 논란에 사퇴까지
이외에도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총 25억7000만 원 상당의 재개발 지역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대책이 마련되던 시기와 맞물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10억2080만 원 대출 받아 흑석동 소재 2층짜리 건물을 7월에 매입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투기 의혹 이틀만인 29일 김 대변인은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해명을 하면서도 착잡했다”며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김슬기 기자 iclemenc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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